최종적으로 남경 508명, 여경 129명을 선발하는 서울지방경찰청 1차 공채 면접시험이 지난주 5일(수)부터 시작됐다.

면접대상자들은 서울지방경찰청 내 지방학교에서 오전·오후조로 나눠 면접시험을 치렀다.

첫날인 5일에는 여경 응시생들이 면접시험을 치렀으며, 남경 응시생들은 7일(금), 10일(월) 그리고 오늘 면접시험을 치른다.

이번 면접에서 수험생들의 눈길을 끈 것은 올해 면접시험부터 경찰채용 면접시험에도 사전조사서 작성이 추가 도입된 것이다.

사전조사서에서 주어진 질문은 “자라 온 가정환경과 추구하는 가족상”,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어떻게 조화롭게 영위할 것인가”, “여성이 경찰관이 되면 에로사항이 많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경찰이라는 직장과 연관해서 성공에 대해 논하시오” 등이었다.

그러나 일반직 공무원 면접시험처럼 사전조사서를 토대로 질문을 던지진 않았다고 전했다.

단체면접의 형식도 1개의 질문을 던지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이 날 면접을 치른 여경 응시자는 “오전에는 간통죄 폐지에 대해, 오후에는 사설탐정 허가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고 전했다.

그 밖에 단체면접에서 물은 내용으로 ‘동성애 찬반논란에 대한 생각’, ‘로스쿨 특채에 대한 견해’, ‘4대악이 아닌 5대악을 정한다면 무엇을 꼽을지’, ‘경찰인력이 주취자 보호에 낭비되는 것에 대한 의견’, ‘이경백 사건에 대한 생각’ 등이 있었다.

개인면접에서는 자기소개, 지원동기, 기억나는 은사, 사회생활 경험 등을 물었다.

한 남경 응시자는 “단체면접과 개인면접 모두 압박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라며 “돌발 질문이나 압박에 대한 걱정 없이 차분하게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주부터 면접이 시작된 서울과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면접일정에 돌입한다.

이미 경기청은 어제부터 면접이 시작됐으며 부산, 대구, 인천, 전남, 경남은 오늘부터 면접시험이 치러진다. 면접시험은 14일에 모두 마무리되며 최종합격자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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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