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원서접수…일반직수험생 유입 관심사

순경 공채시험의 원서접수가 오는 12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2014년 경찰공무원 채용시험 계획을 안내하면서 이와 같이 공지한 바 있다. 응시원서는 경찰청 인터넷 원서접수 사이트(http://gosi.police.go.kr)에 접속해 접수할 수 있다.

시험에 응시하려면 18세 이상 40세 이하여야 한다. 단, 제대군인은 군복무기간에 따라 응시 상한연령이 연장된다. 또한 남자의 경우 병역을 필하였거나 면제된 자여야 한다.

이 밖에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사지가 완전하며 교정시력 포함 양안 시력이 각각 0.8 이상이어야 하는 등 일반공무원 시험과 달리 신체조건의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하므로,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내일 발표 예정인 채용 공고문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한편, 올해부터 시험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출원인원 규모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고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된 국가직 9급 공채에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20만4698명이 지원한 바 있다.

순경 공채시험에도 고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일반공무원 채용시험의 시험과목과 사실상 같아졌고,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응시생들도 지원할 것임을 감안하면, 역대 최다 인원이 지원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작년까지 9급 시험에 도전했다는 한 수험생은 “체력시험과 직무적합성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취업을 하지 못한 입장에서는 경찰공무원도 꿈의 직업”이라며 “다른 공채 시험과 일정이 겹치지 않고 시험과목도 겹치기 때문에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로 2년째 준비 중이라는 한 경찰수험생은 “일반직 수험생들의 유입으로, 합격자 중 일부가 임용등록을 하지 않아 미달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라며 “소방직 시험처럼 경찰시험도 일반공무원 공채시험과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지난 2년간 일반순경 분야의 출원인원은 ▲2012년-1차 27,896명, 2차 21,257명, 3차 20,958명 ▲2013년-1차 32,221명, 2차 35,649명으로 2만 명 초반에서 3만 명 중반 수준이었다. 경찰청이 지난해 말 밝힌 이번 1차 시험 선발예정인원은 ▲일반순경-남자 2,070명, 여자 512명 ▲101경비단-120명 ▲경찰학과 28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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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진 기자